‘만만치 않은 참고서값’…또 다른 교육비 부담

‘만만치 않은 참고서값’…또 다른 교육비 부담

입력 2013-01-10 00:00
수정 2013-01-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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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오르는 참고서 가격이 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에 또 다른 부담을 주고 있다.

경기도내 중·고교는 대부분 매 학기 7~9과목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과목마다 권당 1만5천~2만원 하는 참고서를 구입한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때는 1만원이 넘는 문제집을 별도로 산다. 한 과목에 2~3권을 사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이러다 보니 가정마다 자녀 1인당 매년 15만~20만원을 참고서 구입에 사용한다. 2자녀 가정의 경우 참고서와 문제집 비용만 연간 40만원을 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더욱이 참고서와 문제집 가격이 매년 올라 부담이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구입이 쉽지 않아 교육양극화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학습참고서 할인율을 제한하기로 담합해 결국 가격 인상 효과를 가져온 4개 출판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돼 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고교생들은 5만~6만원을 주고 교과서도 구입해야 해 부담은 더욱 크다. 교과서 값 역시 2009년 자율화 이후 매년 크게 인상되고 있다.

고교 3학년 딸을 둔 한 주부는 “고교생의 경우 보충수업비와 급식비, 수업료 등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교과서 외에 학기마다 참고서와 문제집을 구입하는 것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한 여고 3학년생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참고서 구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친구들에게는 선생님들이 출판사로부터 교사용으로 받은 참고서를 일부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 시·도부교육감 회의에서도 높은 참고서 가격으로 인해 커지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문제가 거론됐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각 가정의 자녀 참고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다.

도의회가 교복 물려주기를 위한 ‘교복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같이 교과서나 참고서 물려주기 위한 은행 설립도 검토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참고서 없이 교과서와 도교육청 등이 운영하는 교육지원 사이트 등 만으로도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 김기서 장학관은 “높은 참고서 가격 등 탓에 각 가정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각 학교에 교과서·참고서 물려주기 운동을 활성화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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