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일본에서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망가’(음란 만화)를 수입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모 수입업체 대표 김모(30)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아동 음란물이 담긴 인터넷 ‘만화방’ 사이트를 운영한 박모(40)씨를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

콘텐츠 수입업체 대표 김씨 등 5명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일본의 ‘망가’ 제작 출판사로부터 아동과 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들의 성행위 장면을 묘사한 음란물 등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만화 콘텐츠를 사오면서 음란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2TB(테라바이트) 분량의 음란물이 담긴 하드디스크 14개를 압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수입하던 중 음란물이 마구잡이로 섞여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음란물을 제공한 박씨의 인터넷 사이트는 유료 회원만 2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 김선영 사이버수사대장은 “음란물을 유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수입하는 것도 명백한 불법”이라며 “콘텐츠 제공 사업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