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委 “청장년 과반 ‘무당파’…정당개혁시급”

사회통합委 “청장년 과반 ‘무당파’…정당개혁시급”

입력 2012-10-22 00:00
업데이트 2012-10-22 15:4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천500명 대상 ‘세대간 문화·가족·경제·정치 인식 조사’

우리나라 청장년층 상당수가 자신이 중도성향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지지하는 정당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가 한국사회학회에 의뢰해 지난 8월과 9월에 걸쳐 전국 20∼60대 남녀 1천500명을 면접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자신이 중도적 성향을 지녔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이 20대 64.8%, 30대 57.4%, 40대 50.1% 등으로 나타나 이른바 ‘무당파’가 상당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와 60대 중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각각 41.2%, 35.2%였다.

사회통합위원회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세대 소통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는 자신의 성향을 중도(44.1%)·진보(40.0%)로 보면서 특정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64.8%)이 높고, 지지정당이 있는 경우에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지지(24.8%)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0대도 비율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성향이었다.

40대는 중도라고 응답한 비율이 51.2%로 가장 높았지만 진보 또는 보수라고 답한 비율도 각각 24.8%, 24.1%로 비슷했다. 50대는 중도(46.8%)·보수(38.8%) 성향이 많고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을 지지(34.8%)하는 비율이 높았다.

60대는 보수 성향(51.3%)에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을 지지(48.8%)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통합위원회는 이에 대해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이 상당히 클 뿐 아니라 60대를 제외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기존 정당체계를 통해 자신의 이해를 대변할 수 없다는 인식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라며 “민주통합당이나 새누리당 모두 혁신하지 않으면 미래가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젊은 세대는 대의정치적 투표행위보다는 대의정치 밖의 대안적 정치활동에 더 관심이 있다”며 “이들을 정치적 장으로 참여시키려면 젊은 세대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50대와 60대가 각각 46.1%와 46.4%였고, 40대가 32.1%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40대는 국회에 대해서도 22.0%로 가장 낮은 신뢰도를 나타냈다.

대기업에 대한 인식에서도 50대와 60대가 각각 45.2%, 44.5%의 신뢰를 보냈지만 30대와 40대는 각각 34.3%와 36.9%만 신뢰를 한다고 답해 인식 차이를 보였다.

한편 최근 청년 취업난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가 ‘청년들의 눈이 높다’는 점을 꼽은 반면 20대는 ‘정부와 기업이 일자리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지적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