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얼떨떨…큰 영광으로 생각”

10일 신임 대법관 후보자로 제청된 김소영(47·여·사법연수원 19기) 대전고법 부장판사는 “대법관의 다양성을 반영해달라는 국민의 요청으로 제청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대법원의 제청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청)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해 아직 좀 얼떨떨하다”면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직 국회에서의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앞으로 청문회 등 준비에 전념하겠다”면서도 청문절차 준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지금 대전에 있지만 대법원 발령이 나면 서울에서 청문회 준비하는 형식이 되지 않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마지막 남은 대법관 자리에 김 부장판사를 이명박 대통령에 제청했다고 대법원이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경남 창원 출신으로 정신여고, 서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29회)에 수석 합격한 뒤 법원행정처 최초로 여성 심의관을 지냈고 정책총괄심의관, 대법원의 첫 여성 부장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박보영 대법관과 함께 전체 14명의 대법관 중 2명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돼 ‘복수 여성 대법관 시대’가 다시 열린다. 또한 김영란·전수안 전 대법관, 박보영 대법관에 이어 사상 네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다.

현재 만 46세 11개월인 김 후보자는 임명되면 이회창 전 대법관(임명 당시 만 45세 10개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젊은 나이에 대법관에 오르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