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학가 싸이공연 앞두고 ‘들썩’

수원 대학가 싸이공연 앞두고 ‘들썩’

입력 2012-09-27 00:00
업데이트 2012-09-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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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의 대학축제 공연을 앞두고 수원시내 대학가가 싸이를 기다리는 인파로 들썩였다.

27일 오후 9시 싸이의 공연이 예정된 경기도 수원여대 캠퍼스내 운동장.

공연까지 약 4시간 남았지만 무대 앞은 이미 100여명의 학생들로 가득했다.

신문지나 돗자리를 바닥에 깔고 아예 신발까지 벗어 자리에 누워 있는가 하면 과자나 떡볶이를 먹으며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다.

무대 스피커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 음악이 흘러나오자 삼삼오오 모여 있던 학생들은 이내 어깨를 들썩이며 말춤을 추기도 했다.

시각디자인학과 2학년 전민주(21·여)씨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무대 앞으로 달려왔다”며 “어젯밤 내내 친구들과 싸이 음악을 들으며 오늘 공연을 기다렸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대학 측은 공연에 사람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경찰과 소방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사설 구급차 1대를 교내에 대기시켰다.

총학생회도 학생과 교내 경호팀 4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을 꾸려 공연 중 무대주변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수원여대 총학생회장 박나영(22·식품영양학과)씨는 “축제 마지막인 오늘 싸이의 공연으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하고 싶다”며 “학생들이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0시 싸이의 두번째 공연이 열리는 수원 동남보건대 캠퍼스에서도 학생들과 동네 주민들이 무대주변 잔디밭에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대학 뒤 대월마을 아파트에 거주하는 박미영(37·여)씨는 “오늘 밤에 싸이가 온다고 해 7살 딸과 함께 나왔다”며 “언제 또 월드스타 공연을 공짜로 볼 수 있겠냐”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싸이 공연이 열리는 2개 대학 정·후문 인근 도로에 교통경찰 4~5명씩 배치해 교통정리 및 음주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6일(현지시간) 한국 가수 노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차트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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