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수 의혹’ 현기환 검찰 출석

‘공천헌금 수수 의혹’ 현기환 검찰 출석

입력 2012-08-03 00:00
업데이트 2012-08-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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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1 총선과 관련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이 3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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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표정의 현영희ㆍ현기환 4ㆍ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왼쪽사진)과 현기환 전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심각한 표정의 현영희ㆍ현기환
4ㆍ11 총선 ‘공천 헌금’ 의혹의 당사자인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왼쪽사진)과 현기환 전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머물던 현 전 의원은 이날 항공기편으로 부산으로 이동, 오후 3시30분쯤 부산지검에 도착했다.

현 전 의원은 취재진에게 “전후(사정)를 전혀 모르고 있으며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제가 먼저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진실이 빨리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금품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제가 3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은 없는 사실이고,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같은 당 현영희 의원의 수행비서 출신인 정모(37)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씨를 만난 일이 없고 누군지도 모를 뿐만 아니라 3자 회동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그룹이 있을 텐데 저와 당, 대선 경선후보가 타격을 받으면 제일 좋아하는 세력이 누구일 것 같은가”고 반문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 현 전 의원은 “진실규명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의미 없는 행위로 본질을 흐려선 안된다”고 일축했다.

현 전 의원의 이날 깜짝 검찰 출석은 사태를 오래 끌 경우 대선을 앞둔 당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자진해서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자료 검토와 고발인 신병확보 등 사전 조사조차 안 된 상황이어서 현 전 의원을 조사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도 절차라는 게 있는데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 전 의원은 부산지검 6층에서 노승권 2차장 검사와 가볍게 인사를 나눈 뒤 9층으로 자리를 옮겨 이태승 공안부장과 향후 소환일정 등을 조율했을 뿐 구체적인 조사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3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현영희 의원도 검찰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같은 항공편으로 부산으로 내려왔다.

검찰은 조만간 공천헌금 의혹을 제기한 정씨를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씨는 4ㆍ11 총선기간 현 의원의 일정과 통화내용 등 돈을 건넨 정황을 상세하게 기록한 수첩을 선관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첩을 비롯해 선관위로부터 넘겨받은 자료검토와 정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현 전 의원과 현 의원을 잇따라 소환해 비례대표 공천에 영향력을 미쳤는지, 이 과정에 돈거래가 있었는지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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