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 인천…찜통더위 이겨내기 ‘안간힘’

연일 30도 인천…찜통더위 이겨내기 ‘안간힘’

입력 2012-07-26 00:00
업데이트 2012-07-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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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농가 과일 변형 ‘시름’시민들, 시원한 극장이나 백화점 찾아 더위 피해

전국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인천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 지역은 아직 폭염주의보가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비 소식도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돼 무더위 대비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6일 인천 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7호 태풍 ‘카눈’이 지나간 뒤 7일째 비가 거의 오지않고 있는 인천 지역은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 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20일 낮 최고기온이 28.3℃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1일 30.3℃, 22일 29.5℃, 25일 30.4℃ 등 30℃ 안팎의 ‘찜통더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 차례 비가 내렸지만 5.9mm의 강우량을 기록해 무더위를 식혀줄 만큼의 비는 아니었다.

예상보다 일조량이 늘자 인천 지역의 과수농가도 시름에 빠졌다.

출하 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시간차를 두고 심은 과일들이 동시에 익어버렸기 때문이다. 갑자기 과일의 크기가 변하는 과일도 늘고 있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의 한 관계자는 “포도의 경우 9월부터 검게 변하고 배 등 다른 과일도 다음 달에 수확을 한다”며 “수확에 앞서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어 농가별로 관수 시설을 갖춰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거나 백화점, 영화관 등 냉방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곳을 찾아 더위를 피하고 있다.

인천시 계양구에 사는 주부 김모(34)씨는 “아기 아빠가 출근하고 난 뒤 동네 친구들과 주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거나 백화점에 간다”며 “집에 있으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전력 소비가 늘기때문에 오히려 밖에 나가 시원한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전력수급량 조절에 나서며 비상 시에 대비하고 있다.

인천지역은 지난 23일 오후 3시께 5천143MW의 전력사용량을 기록, 올해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창 무더운 8월에 기록한 최고 전력소비량인 5천342MW에 근접한 수치다.

한국전력 인천본부의 한 관계자는 “어제(25일)부터 27일까지 주간예고 수요조정제도 등을 시행하면서 산업체 등의 전력 사용량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작은 성의로 무더위를 함께 이겨내는 사업장도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화물차 운전기사들에게 얼린 생수와 부채를 나눠줘 호응을 얻고 있다.

공사는 지난 2일부터 매주 화요일 인천항 3문에서 화물차량 기사들에게 얼린 생수 500병과 부채를 제공하고 있다.

또 매주 화요일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도 여객선 승선객들에게 생수 500병을 선물하고 있다.

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인천 지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있어 8월 초까지 비소식이 없다”며 “아직 폭염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8월 들어서는 폭염주의보 가능성까지 있어 무더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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