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 들끓는 부산 여론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 들끓는 부산 여론

입력 2012-07-05 00:00
수정 2012-07-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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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하자 부산지역의 반발여론이 거세다.

지역 주민과 반핵단체는 물론 정치권까지 재가동 결정에 우려스런 반응을 보였다.

고리원전이 위치한 부산 기장군 장안읍 주민들은 5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고리 1호기 재가동에 반대하는 집회와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조창국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잦은 고장과 사고 은폐 탓에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원전 폐쇄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다음 주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기자회견과 재가동 반대 시위를 벌이고, 이달 30일에는 기장군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탈핵부산시민공동행동 등 반핵단체들도 원전안전위를 강하게 비난하고 전국적인 폐쇄운동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고리 1호기 가동중지 가처분 신청 항고심을 수행 중인 부산지방변호사회도 법원에서 가처분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도 시끄럽다. 부산시의회는 운전안전특별위원회를 통해 시민 눈높이에서 안전점검을 다시 벌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고리 1호기 폐쇄 결의안까지 국회에 제출된 상황에서 국민적 합의 없이 졸속으로 원전을 재가동하려는 에너지 당국의 의도가 궁금하다”면서 “전력수급 안정 운운하면서 수명을 연장하려는 것은 국민을 협박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부산시당도 성명을 통해 “원전안전위의 결정으로 정전사고 은폐에 대한 진상조차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리 1호기는 재가동 절차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며 “이는 부산ㆍ울산ㆍ경남 주민을 무시한 처사로 즉각 재가동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을 지역구로 하는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다시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원전안전위의 결정에 대한 성명을 통해 “여야 합의로 국회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고리 1호기 안전진단 국회 검증단’을 편성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검사 결과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안전성을 거듭 확인하기 전까지는 본격적인 재가동을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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