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항의… 건강악화
전남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4일 밤부터 단식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 4일 밤부터 “검찰의 표적수사가 도를 넘고 있다.”며 단식에 들어갔다.장 교육감은 면회를 온 지인들에게 “교육자로서 명예를 지키려고 살아왔다. 검찰이 먼지떨이식 수사를 하면서 무차별적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전남 교육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전남 교육을 지키겠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5일째 단식 중인 장 교육감의 건강상태는 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교육청도 이날 장 교육감의 단식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내는 등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장 교육감을 압박하기 위해 도 교육청에 대한 전면적인 압수수색, 관련 공직자 무더기 소환 등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검찰은 최근까지 총무과를 비롯한 행정과, 재무과, 교원정책과 등 도 교육청 공무원 수십명을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교육감은 현재 교육국장과 행정국장, 각 실과장들을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한 옥중 결재를 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05-0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