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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키워드로 본 인물] 떠나간 독재자들

[2011 키워드로 본 인물] 떠나간 독재자들

입력 2011-12-31 00:00
업데이트 2011-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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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카다피 사망… 무바라크·살레 하야… 다음은 누구

장기 집권으로 악명 높았던 전세계 독재자들이 공교롭게도 올해 잇따라 세상을 떠나거나 권좌에서 물러났다. 무려 42년간 리비아를 장악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는 민주화 시위대에 쫓기다 지난 10월 20일 고향인 시르테에서 시민군에 붙잡혀 살해됐다. 시신이 정육점에 방치돼 구경거리가 되는 등 비참한 최후였다. 1974년 후계자로 지명된 이후 37년간 북한을 통치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운명을 달리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야전열차안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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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국가를 휩쓴 민주화 혁명의 여파로 어쩔 수 없이 권력을 내놓은 독재자들도 적지 않다.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튀니지를 23년간 집권했던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튀니지 법원은 그에게 35년형을 선고했다. 30년 독재자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도 지난 2월 권좌에서 축출된 뒤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 등으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1978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33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지난 11월 면책특권을 조건으로 대통령직 이양에 합의했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아랍의 봄’ 민주화 시위 이후에도 권력을 쥐고 있는 유일한 독재자로 남아 있다.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전 대통령은 10년 집권도 모자라 지난 11월 대선 결과에 불복, 유혈사태를 촉발한 혐의로 전범재판을 받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11-12-3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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