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게양 버스 300대서 2천500대로 확대
서울시는 시내 공기가 제주도 수준처럼 맑은 날에는 시내버스 2천500대에 11일부터 하늘색 깃발을 단다고 10일 밝혔다.깃발은 맑은 날 일출부터 일몰까지 게양되며 각 버스 회사의 배차 담당직원이 매일 오전 6시 미세먼지 농도가 45㎍/㎥ 이하인 날 서울시의 통보에 따라 시내버스 앞문 위쪽에 단다.
하지만 오전에 날씨가 맑아 깃발을 달았더라도 낮시간 대 황사 등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 서울시는 각 버스회사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깃발을 내리도록 할 예정이다. 버스 운송회사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차고지에서 깃발을 달거나 내리도록 했다.
비나 눈이 내리면 깃발 게양을 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광화문과 종로, 강남대로, 테헤란로 등 도심권을 운행하는 버스 300대에 서울 공기가 맑은 날임을 알리는 표시 깃발을 달아 시범 운행한 결과 시민 호응이 좋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일일이 대기정보를 찾지 않아도 버스에 ‘맑은서울 상징기’의 부착 여부만 확인하면 그 날의 서울 공기 수준을 알 수 있어 운동이나 산책 등 야외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공기가 제주도 수준이었던 날은 193일이었으며 올해 들어 8월까지 제주도 수준의 맑은 날은 105일이다. 시내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6년 60㎍/㎥에서 지난해 49㎍/㎥까지 낮아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