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북 학교, 자치구별 지원액 격차 7배 <재송 숫자 고침>

강남-강북 학교, 자치구별 지원액 격차 7배 <재송 숫자 고침>

심재억 기자
입력 2011-07-07 00:00
수정 2011-07-07 17: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지원하는 보조금이 학교별로 최대 7배까지 벌어지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없애기 위해 도입한 교육경비 보조금 제도가 지자체의 재정 상태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부추겨 공교육을 담당하는 학교 간 교육 격차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이 7일 입수한 ‘2010년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 및 행정사무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강북의 자치구 간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액 평균이 3.8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가 지난해 지역 학교 202곳에 지원한 평균 보조금은 2억 4400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은평·강서·금천구 등 강북 지역 3개 자치구는 평균 6500만원에 그쳤다.

 특히 지역 학교별 평균 지원액으로 비교하면 이 같은 격차는 최대 7.3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에 따른 학교 간 차이가 더욱 심각했다. 강남구 74곳의 학교별 평균 보조금 지급액은 4억 3400만원이나 됐지만 은평구 61개 학교의 평균액은 5900만원에 불과했다.

 학교별로 교육경비 보조금이 이처럼 차이 나는 이유는 자치구별 재정 형편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각 지자체가 관할 구역 안에 있는 각급 학교의 교육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25개 자치구는 구세의 5~8%가량을 교육경비 보조금으로 책정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구처럼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재정을 보유한 자치구의 경우 교육 부문 예산을 수백억원씩 배정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강북·강서 지역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이 같은 지역 간 재정 격차가 곧바로 공교육의 불평등 현상을 심화시켜 또 다른 형태의 교육 양극화를 초래한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윤기 서울시의회 의원은 “부자 구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은 우수한 교육 환경에서 좋은 서비스를 받고,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원을 받는 상황이 수년째 반복적으로 누적되면서 공교육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서울시가 보유한 교육경비 보조금을 구별로 균형 있게 분배하는 방법이나 교육청과 자치구 간에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구별로 예산을 고르게 배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정감사 지적 후 조례 개정을 통해 2012년부터는 교육경비 보조금의 50%를 서울시가 공동으로 거둬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에 우선 분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면서 “지역에 따른 학교 간 격차 해소를 위해 기초수급자와 중식 지원 비율 등이 많은 열악한 지역의 초·중·고교 353곳을 교육복지특별지원 학교로 지정해 예산 335억원을 투입하고, 장학관 이상 교육전문직을 여건이 어려운 학교에 배치하는 등 학교 간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각종 행정·재정적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양송이 서울시의원 “교권 보호, 학교 관리자의 적극적 대응과 실질적 연수가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양송이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 제4선거구)은 제339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권 보호를 위한 학교 관리자 대상 교육의 실효성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날 양 부위원장은 형식적인 연수 운영을 질타하며, 일선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양 부위원장은 교육활동 보호 이슈와 관련해 교권 보호는 현재 가장 시급한 사회적 과제라며, 학교가 직면한 현실적 고충을 면밀히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양 부위원장은 학교 관리자 대상 교육인 ‘서울 교육활동 보호 아카데미’ 추진을 언급하며 “교육활동 침해가 발생했을 때 교사가 가장 먼저 의지하고 논의할 수 있는 대상은 학교장”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관리자가 어떤 태도로 대응하고 소통하느냐에 따라 교사 보호의 결과가 확연히 달라진다”고 관리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학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수가 단순한 지침 전달 등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관리자들의 오랜 경력과 다양한 대처 사례를 공유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소통의 장으로 개편
thumbnail - 양송이 서울시의원 “교권 보호, 학교 관리자의 적극적 대응과 실질적 연수가 필요”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