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외국인 유학생에 ‘파격 장학금’

연세대, 외국인 유학생에 ‘파격 장학금’

입력 2011-05-02 00:00
업데이트 2011-05-0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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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 기준 적용 4년간 전액 지원

연세대가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4년간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교비 장학금을 만들었다.

이른바 ‘돈 되는’ 외국인 학생을 데려오려고 별다른 기준 없이 학비의 절반 이상을 깎아주는 기존의 인센티브 제도와 달리 엄격한 기준을 적용한 우수 학생 유인책이다.

2일 연세대(총장 김한중)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마련된 ‘외국인 우수학생 장학금’이 올해부터 적용돼 매 학기 정규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 중 최대 10명까지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단순히 외국인 학생이라고 다 주는 장학금이 아니라 국내 학생과 같은 평가 과정을 거쳐 우수한 학생에게만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장학금 수혜 대상자 평가는 종합적으로 이뤄진다. 입학 여부를 심사할 때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에 대한 의견을 내 우수 학생을 가려내고 이후 장학생선발위원회에서 장학금을 수여할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학과별로 우수 학생을 가리는 잣대가 다를 수 있어 일률적인 기준은 마련하지 않았다.

대학 관계자는 “기본적인 학업능력도 중요하게 보되 객관적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기계적으로 자르는 게 아니라 한 영역에 탁월한 재능이 있으면 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기에는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온 중국인 여학생 1명만 장학금 선발 기준을 충족해 첫 수혜자는 한 명이 됐다. 이 학생은 중국에서 치른 수능에서 최상위 성적을 받았기 때문에 4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연대는 외국인 장학금이 마련됨으로써 학교 홍보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막연히 외국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면 국내 학생의 희생이 전제돼야 하지만 국내 학생들과 경쟁해도 장학금을 받을 만큼 우수한 학생이라면 얘기가 다르다”며 “한 학기 10명에게 장학금이 돌아가지 않으면 남은 장학 재원은 국내 재학생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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