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만에?… 약대 ‘통 6년제’ 만지작

한 학기만에?… 약대 ‘통 6년제’ 만지작

입력 2011-04-21 00:00
수정 2011-04-21 00:4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부가 약대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약대에 입학해 1학년 때부터 6년간 교육을 받는 ‘통 6년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약대 개편안’의 큰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한 ‘2+4학제’에 대한 적정성 평가가 내려지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학제를 검토하는 것은 조령모개식 정책이며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아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에게 제출한 ‘약학대학 학제 개편 검토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교과부는 이달 초 현행 ‘2+4년제’ 약대 학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해 학계·교육 전문가·학부모 단체 인사 등 15명으로 구성된 ‘약대발전 자문위원회’의 첫 회의를 가졌다.

올해 처음 도입된 ‘2+4년제’는 약대가 아닌 일반 학과나 학부에서 2년간 기초 소양교육을 받은 뒤 전과나 편입학 등을 통해 약대로 진학, 4년간 전문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하지만 약학계와 이공학계에서는 이공계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약대 입시 준비에만 몰입해 이공계 학문 분야가 공동화되고, 약대 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 왔다. 이 때문에 약학대학협의회와 약사회 등은 지난해 7월 “약대를 통합 6년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교과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자문위는 이공계 공동화와 약대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통 6년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학제 유형에 대해서도 ‘통 6년제’, ‘2+4년제’, ‘4+2년제’ 등 모든 유형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약대 학제를 선택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일본은 4년제와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미국도 대부분의 약대가 ‘2+4년제’이지만 6년제인 대학도 있다. 학제 변경 시기도 올해 안에 학제 개편안이 결정되면 현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입학하는 2015년부터 시행하는 방안과 2013년부터 조기 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올해 처음 실시된 학제를 다시 바꾸려는 것은 교육 및 교육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약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도 심각한 혼란을 줄 수 있다.”면서 “어느 경우라도 대학 1, 2학년의 선택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변경 학제 적용 이후 최소 2년간은 ‘2+4년제’ 선발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4-2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