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한상근 교수 “우리 말로 강의하겠다”

KAIST 한상근 교수 “우리 말로 강의하겠다”

입력 2011-04-11 00:00
수정 2011-04-11 0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남표 총장 명예로운 퇴임시기 놓친 듯”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4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학교측의 ‘징벌적 수업료’와 100% 영어강의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일고 있는 가운데 한 교수가 앞으로 우리말로 강의하겠다고 나섰다.

11일 KAIST에 따르면 수리과학과 한상근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앞으로 모든 강의를 우리 말로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 교수가 우리 말 강의를 하려는 이유는 영어강의가 그나마 매우 적은 교수와 학생간 인간적 접촉을 단절해 버리고 이미 많이 삭막한 학생들의 정서를 더 삭막하게 만들 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어강의는 각 교수들의 선택에 맡기고 대신 졸업을 하려면 일정 학점 이상의 영어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등 졸업요건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 서남표 총장은 사퇴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명예로운 퇴임시기를 놓친 듯 하다고 적었다.

한편 그의 우리 말 강의 결심이 전해지자 한 동료 교수는 “영어를 잘한다는 것이 분명 많은 득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대표 대학인 KAIST에서 자기나라 말이 아닌 영어로 100% 학문을 해야만 한다는 것은 그 국가의 수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이어 “영어강의를 들으면 영어실력을 빨리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은 더 클지도 모르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것이 과연 가능이나 하며 또한 의미가 있겠느냐”며 “모든 것에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