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춘은 거대 권력에 맞섰다가 좌초”

“남기춘은 거대 권력에 맞섰다가 좌초”

입력 2011-02-21 00:00
수정 2011-02-21 00: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심재륜 前고검장 월간지 인터뷰

심재륜(67) 전 고검장이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의 사임에 대해 “거대 권력에 맞섰다가 좌초했다.”고 말했다. 심 전 고검장과 남 전 지검장의 인연은 각별하다. 1999년 심 전 고검장이 검찰 수뇌부의 사퇴를 요구하며 ‘항명 파동’을 일으킬 때 참여한 후배가 남 전 지검장이다.

심 전 고검장은 “최근의 고검장급 인사는 남 전 지검장 때문에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월간조선 3월호가 보도했다. 그는 “그 사람(남 전 지검장)만 처리하기에 모양새가 그러니까…. 정권 일각에서 ‘검찰 손 좀 봐야 한다’ ‘인사권으로 검찰을 견제해야 한다’는 말들이 있는 것 같아요. 검찰을 악(惡)의 축으로 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 거죠.”라며 “이번(고검장급) 인사를 보면 청와대의 입김이 세게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원이 한화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원이 영장을 자꾸 기각하니까 검찰이 피의자들을 재소환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남 전 지검장에 대해서는 “의(義)를 추구했고, 그 때문에 외로웠던 검사”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2011-02-2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