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집 가까운 학교” …서울 고교 배정 8학군 지원 급감

“강남보다 집 가까운 학교” …서울 고교 배정 8학군 지원 급감

입력 2011-02-10 00:00
수정 2011-02-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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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행 두 해째를 맞은 올해 서울지역 고교선택제 배정 결과, 거주지와 다른 학군에 지원한 학생 비율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강남·서초 등 이른바 명문 학군으로 진학하려는 욕구보다 통학거리가 가까운 거주지 주변 학군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10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2011학년도 서울지역 후기 일반계 고등학교 193곳의 입학예정자 8만 3515명을 배정한 결과, 일반배정 대상자 8만 2300명(체육특기자·정원 외 1215명 제외) 중 86.3%(7만 1061명)가 자신이 지망한 학교에 배정됐다. 지난해 희망 배정률은 84.2%로 올해보다 2.3%포인트 낮았다.

 반면, 서울 전체 학교 가운데 희망 학교 2곳을 선택해 지원하는 1단계(전체 정원의 20% 선발) 배정에서 타학군으로 지원한 학생은 6354명으로 전체 배정 대상자의 7.7%에 그쳤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전체의 14.4%인 1만 2824명이 타학군에 지원했다. 김영식 시교육청 장학사는 “고교선택제 첫해에는 타 학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지원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통학 부담 때문에 거주지에 가까운 학교에 배정받아 공부하려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교육청이 지난해 실시한 외부 연구용역 결과,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통학시간 대학 진학실적 학교 전통 및 명성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처럼 1단계에서 타학군 지원 학생이 급감하면서 타 학군 배정 비율도 지난 해 24.9%에서 14.4%포인트 늘어난 39.3%에 이르렀다.

 하지만 1~2단계에서 지원한 학교에 탈락해 원거리나 희망하지 않는 학교에 배정된 학생도 13.5%(1만 1239명)로 여전히 많은 것으로 집계돼 올해도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의 항의 등 이의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 장학사는 “올해만 서울에서 자율형사립고 13곳, 자율형공립고 10개교가 추가 지정되면서 이 학교 주변에 거주하던 학생들이 원거리로 가야하는 악조건 상황이 다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반계고 196곳 가운데 1단계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광진구 건대부고(19.9대 1)였다. 이 학교는 지난해에도 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전체 고교 중 5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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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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