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횡령·폭행 연루 교수 5명 퇴출…당사자 반발

서강대, 횡령·폭행 연루 교수 5명 퇴출…당사자 반발

입력 2010-11-09 00:00
수정 2010-11-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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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비 횡령과 폭행 의혹 등에 휘말린 서강대 교수 5명이 모두 교단에서 퇴출당한다.

9일 서강대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대학측은 수천만원의 연구비를 빼돌린 의혹에 휘말린 경영대 A교수와 대학원생에게 폭행ㆍ협박을 하고 허위 사실을 퍼뜨린 경영대 B교수를 파면하고 C교수 등 같은 단과대 교수 3명을 해임하기로 했다.

대학 측은 최근 이사회에서 이렇게 결정하고서 당사자에 대한 공식 통보 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면과 해임은 연금 삭감 정도 등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 교수직을 박탈하는 최고 수준의 징계로, 유명 대학이 5명의 교수를 한꺼번에 교단에서 물러나게 하는 초강수를 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A교수는 경영전문대학원 보직 교수로 일하던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의 연구 프로젝트를 관리할 당시 대학생 인건비 등 예산 수천만∼1억원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아 대학의 조사를 받았다.

B교수 등 다른 교원 4명은 A교수를 지난 7월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후 A 교수 측 비리를 파악하려고 대학원생과 동료 교수에게 폭행과 협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징계 대상이 됐다.

이들은 “A교수와 한 여자 대학원생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정황이 있다”는 미확인 얘기를 학내에 퍼트려 해당 학생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의심도 받았다.

서강대 측은 “연구의 정직성과 학내 인권이 관련된 중대 사안이다”며 검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이 사건에 연루된 교수들을 모두 교원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하고 지난 9월부터 진상조사 등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당사자 대다수가 이번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후유증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서강대 교수협은 B교수 등 고발 참여 교수 4명이 징계위에 넘겨지자 “내부 고발자에게 부당한 제재를 내릴 우려가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두 차례 낸 바 있어 이번 징계 결과를 놓고 어떤 식으로든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교수협 관계자는 “고발에 참여한 교수들에게 징계 통보 서류가 오면 관련 사유를 자세히 파악해 사태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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