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도장 4개 만들었다”

“金도장 4개 만들었다”

입력 2010-08-24 00:00
수정 2010-08-2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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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원·프로골퍼에 2개… 2개는 일반인에 판매

2007년 국새(國璽) 제작과정에서 빼낸 황금으로 만든 것으로 알려진 ‘금도장’이 유명 프로골퍼인 최모씨에게도 전달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또 금도장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적은 4개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3일 “국새 주물 담당자 이창수(46)씨의 소환조사와 민홍규(56) 전 국새 제작단장의 주변 인물 등을 조사한 결과 국새용 금을 빼내 만든 금도장은 모두 4개로,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프로골퍼 최씨에게 전달됐으며 2개는 일반인에게 판매된 것으로 이들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초 16개로 알려진 금도장은 민씨가 2007년 한 해 동안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이 금도장을 로비용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은 또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받았다는 금도장은 국새용 금과 관련 없는 2006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이씨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경찰조사 결과 민씨는 2003년부터 정·관계 인사 및 지인들에게 금도장을 만들어 선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민씨가 1999년부터 경기도와 서울시, 문화재청 등에 무형문화재 지정을 세 차례 신청해 모두 반려되는 과정에서 ‘로비용’으로 썼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 민씨가 뛰어들었던 ‘황금 골프 퍼터’ 제작 사업과의 연관성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민씨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민씨가 초대 국새를 만든 석불 정기호 선생에게 기술을 전수받았다는 주장과 관련, 정 선생의 아들 정민조(66)씨는 “민씨가 아버지 제자를 사칭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와 함께 민씨가 올해 초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서 판매용으로 전시했던 40억원 상당의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의 제조원가가 20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나와 진위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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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08-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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