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선출직’ 줄줄이 외유성 출장

퇴임 앞둔 ‘선출직’ 줄줄이 외유성 출장

입력 2010-06-17 00:00
수정 2010-06-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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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일부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원들이 외유성격이 짙은 해외출장을 떠나 ‘혈세 낭비와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6.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8일 3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로 연수를 떠났다.

베트남 현지 농특산물 시장 조사 등을 연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연수를 떠난 의원 모두 이번 선거에서 떨어져 이달말 도의회를 떠난다.

이에 앞서 7일에는 낙선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가족여성위원회 소속 의원 4명이 베트남 호찌민과 붕따우 지역으로, 낙선 의원이 상당수 포함된 건설교통위원회 의원 9명은 공무원 3명과 1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를 떠났다.

경북 경주시의회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포기한 의장과 시의원, 이달 말 퇴임하는 의회사무국장이 5박6일 간 중국을 다녀와 위로성 외유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울산 중구의회는 16일 3일간의 일정으로 경남 남해 일원에서 구의원 9명 전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중구의회는 연찬회에서 지난 의정 활동을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한다고 했으나 관광일정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외유 논란을 자초했다.

경남 의령군의회는 의원 8명과 의회직원 3명이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의원 해외연수’를 떠났다.

군의회 측은 대만 기초의회와 농업관련 기관 방문이 주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 연수일정 대부분이 관광일정으로 짜져 비난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부산 사상구의회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구의원들이 이달 하순께 1인당 180만원 짜리 몽골 해외연수를 계획했다 비난이 일자 취소했다.

위로성, 외유성 해외연수에 교육위원도 빠지지 않았다.

대전시 교육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16일 수행원 3명과 함께 6박7일 일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로 연수를 떠났다.

연수경비는 2천여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수를 떠난 위원들은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위원들이다. 연수일정 가운데 교육기관 방문은 3곳뿐이고, 나머지는 테마파크 같은 관광지로 짜여 있다.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충북도 교육위원 7명 중 6명과 교육위원회 의사국 및 본청 직원 7명도 교육위원 전문성 제고 등을 명목으로 4천400여만원을 들여 10박11일 일정으로 9일 터키로 떠났다.

연수 일정 대부분이 터키 주요 도시의 박물관, 궁전 방문으로 짜인데다 연수에 나서는 교육위원 모두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인물이어서 외유성격이 짙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자치단체장의 임기말 외유성 출장, 선거운동 보상 출장 등도 도마에 올랐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8일부터 18일까지 중국과 이탈리아, 스위스 등 3개국을 방문하려다 중국만 방문하고 13일 귀국했으나 임기말 외유성 출장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임정엽 완주군수 당선자는 10∼15일 완주군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회안시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일행에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선대본부 관계자 2명과 민주당 지역협의회장 3명 등을 끼워 넣어 보상 성격의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김모(38.부산 해운대구 좌동)씨는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의원들이 앞다퉈 해외연수를 떠난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라며 “혈세를 ‘눈먼 돈’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주민 대표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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