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 비교적 ‘멀쩡’…마스트 사라져

함수 비교적 ‘멀쩡’…마스트 사라져

입력 2010-04-23 00:00
업데이트 2010-04-2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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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이 침몰한 지 28일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함수는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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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수 물 위로 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을 위한 함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23일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천안함 함수 물 위로
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을 위한 함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23일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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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천안함 함수 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을 위한 함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23일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파손된 천안함 함수
침몰한 천안함 함수인양을 위한 함체 바로세우기 작업이 시작된 23일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천안함의 함수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백령도=연합뉴스


☞[포토]천안함 함수, 일부 수면 위로

 물론 좌현만 보이는 제한적인 상황이었지만 선체 측면은 흠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멀쩡했고,핵심 지휘부가 있는 함교 역시 유리창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원래 모습 그대로였다.

 물 위로 약간 떠오른 함수 좌측 앞부분에는 천안함의 고유번호인 ‘772’가 명확하게 찍혀 있었고,함교 바로 앞의 40㎜ 부포와 그 앞의 72㎜ 주포도 온전했다.다만 40㎜ 부포의 포대는 우측으로 돌아가 있었고,좌측면에 파손 흔적이 포착됐다.부포 포신은 안보였지만 각도에 의한 것인지 유실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체인 연결작업 과정에서 부포 포대가 찢어진게 확인됐고,함포 역시 파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교 상부의 전자광학 추적장치(EOTS)도 그대로 있었다.

 함교 상부 뒤쪽의 채프(chaff) 발사대 6기 역시 유실되지 않은 상태였다.채프는 유사시 적의 레이더 탐지를 방해하기 위해 공중에 뿌리는 알루미늄 조각으로 적의 유도탄을 기만하는 회피장치다.

 어뢰와 기뢰,폭뢰 등 여타 함정 무기는 함수 부분에는 위치하고 있지 않다.지난 15일 인양된 함미에서는 어뢰발사대 1문과 하푼미사일 발사대가 유실된 바 있다.

 하지만 함교 바로 뒷부분에 우뚝 서 있어야 할 ‘마스트’는 유실된 듯 보이지 않았다.마스트에는 항해등과 사격통제레이더 등이 달려 있다.

 천안함이 침몰할 당시 해경이 촬영했던 화면에는 마스트가 있었다는 점에서 함수가 침몰하거나 조류에 떠내려가는 과정에서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체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마스트가 떨어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군 관계자는 23일 “마스트 부분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함수가 물에 가라앉아 떠내려가거나 체인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파손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함교 바로 아래에는 전투상황실과 기관조종실,장교침실 등이 있으며 그 아래에는 연료탱크가 자리 잡고 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별 손상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날 공개되지 않은 함수의 우현은 체인 연결작업과 물 위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파손이 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함수가 우측으로 90도 누워 있어 체인을 연결하면 약한 부위인 갑판 등에 체인이 닿기 때문이다.

 특히 연료탱크 부근에 체인이 연결되어 있어 인양작업이 상당히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물 위로 잠시 나왔던 함수는 바로 세우기 작업과 절단면에 대한 그물 씌우기 작업이 끝난 뒤 다시 해저로 안착되고 나서 체인 고정작업 등을 거쳐 24일 오전 본격적인 인양작업을 펼치게 된다.

 함수 선체 무게는 650t이며,갑판 아랫부분에는 모두 1천400t의 해수가 유입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군과 인양업체는 유입된 해수 중 504t은 자연 배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나머지 해수는 펌프 등을 통해 적정량을 빼낼 계획이다.

 기름탱크에는 50t가량의 유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함수와 물 무게 등을 합해 1천400t 정도로 유지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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