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늘 있던 것’이 갑자기 사라졌다

서울 한복판 ‘늘 있던 것’이 갑자기 사라졌다

입력 2010-03-22 00:00
수정 2010-03-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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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인근 버스 정류소 표지판 ‘오리무중’

서울 광화문 도심의 시내버스 정류소 표지판이 사라져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의 장소는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광화문 방향의 정류소.언제부터인지 정류소 표지판이 없어졌고,버스정보 자동 안내시스템도 도입되지 않아 승객들은 버스노선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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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표지판이 사라진 파이낸스센터 앞의 시내버스 정류소에 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22일 오전 표지판이 사라진 파이낸스센터 앞의 시내버스 정류소에 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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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버스정류소 안내판 기둥을 박았던 구멍은 흙으로 메워져 있다.
사라진 버스정류소 안내판 기둥을 박았던 구멍은 흙으로 메워져 있다.


 이 곳은 덕수궁·광화문·청계천 등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를 잇는 곳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지역이다.

 지난 20일 밤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50대 시민 한모씨는 “표지판이 없어 버스정류소인 줄도 몰랐다. 다른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버스가 정차해 정류소인 걸 알게 됐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10분째 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생 한상엽씨는 “내가 타려는 버스는 이곳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갔다.”며 “표지판만 제대로 있어도 황사를 들이마시며 시간을 낭비하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다른 정류소로 발길을 돌렸다.

 이 버스 정류소 표지판은 어떻게 된 걸까. 22일 낮 12시 현재 원래 표지판은 뽑혀 자취를 감췄고, 흙으로 빈자리가 메워져 있었다. 인근 점포의 한 주인은 “며칠이나 됐는지 모르겠는데 부쩍 버스 노선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나도 궁금하던 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입장이었다. 서울시 버스정책담당관 관계자는 같은 날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전혀 몰랐다.”며 “직접 나가서 실태를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표지판이 사라진 곳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광화문 근처 정류소에는 버스 자동 안내시스템이 도입돼 도착 정보가 실시간으로 화면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또 종로1가 쪽의 버스정류소는 최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최신식 정류소로 탈바꿈 했다. 일명 ‘u-쉘터(u-Shelter)’로 정류장 벽면에 터치 스크린 형태로 설치돼 버스위치정보·교통방송·주변지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지난 금요일(19일) 저녁 자동차가 표지판을 들이받아 기울어졌다.”면서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해 회수한 뒤 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르면 23일 오전 중 설치를 끝낼 예정이지만 눈·비가 오면 표지판의 약품 처리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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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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