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단품 안팔아… 이월상품 사라”

“교복 단품 안팔아… 이월상품 사라”

입력 2010-02-05 00:00
수정 2010-02-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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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대리점·마트 배짱영업… 학부모들 ‘분통’

경기 일산에 사는 주부 이인순(41)씨는 지난 3일 집 근처 할인마트 교복 매장을 찾았다가 맘만 상한 채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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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교복 물려주세요”  새 학기를 맞아 주요 브랜드들이 값비싼 교복을 단품이 아닌 한 벌 단위로만 파는 등 횡포를 부리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4일 졸업식이 열린 서울 휘경여고 교문 앞에서는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선배들을 향해 교복을 물려 달라고 외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선배님! 교복 물려주세요”
새 학기를 맞아 주요 브랜드들이 값비싼 교복을 단품이 아닌 한 벌 단위로만 파는 등 횡포를 부리면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4일 졸업식이 열린 서울 휘경여고 교문 앞에서는 재학생들이 졸업하는 선배들을 향해 교복을 물려 달라고 외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이씨는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 입힐 교복 블라우스를 사러 갔다. 딸이 1년 사이 부쩍 커 버리는 바람에 교복 상의와 치마는 괜찮았지만 블라우스만 몸에 맞지 않았던 것. 그러나 매장 직원은 “블라우스만 단품으로 팔지 않는다. 상·하의, 조끼 등과 함께 한 벌 세트로 사야 한다.”면서 “단품만 살 거면 이달 말 이후에나 찾아오라.”고 말했다. 이씨가 “물건이 있는데 왜 팔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본사 방침”이라고 대답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대형 교복 업체들이 담합을 의심케 하는 횡포를 부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스마트·스쿨룩스·아이비클럽·엘리트 등 주요 교복 브랜드 대리점들이 교복 조끼, 치마, 바지, 재킷 등을 단품으로 팔지 않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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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벌 단위로 통째로 사든지, 아니면 단품은 1년이 지난 이월상품을 사가든지 알아서 하라는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따가운 여론에 밀려 겉으로는 교복 값을 10% 내린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수익을 챙기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4일 서울시내 교복 대리점과 대형마트 15곳을 조사한 결과 13곳이 교복 신상품에 대해 단품 판매를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2곳은 단품 판매 대상을 이월상품으로만 한정했다.

교복 단품 판매를 하지 않는 대리점들은 모두 ‘본사 방침’이라고 이유를 댔다. 한 교복 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교복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매년 색상, 소재, 무늬가 약간씩 달라 세트로 팔아야 한다는 것이 본사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교복 브랜드 본사 측은 대리점에 책임을 떠넘겼다. 스마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대리점으로 물건이 나가면 이후 판매전략은 모두 대리점 소관”이라면서 “매장마다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룩스, 엘리트, 아이비클럽 본사 측도 “모두 대리점에서 하는 일”이라며 발뺌했다.

이 같은 교복 업체의 판매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불공정 거래’로 판단,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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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0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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