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방관 생체·위치추적 장치 단다

서울 소방관 생체·위치추적 장치 단다

입력 2010-02-03 00:00
수정 2010-02-03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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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경기도 이천의 창고 화재 때 순직한 고(故) 윤재희 소방관은 화재가 진화된 뒤 이튿날 현장 수색 도중 폐허 속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동료들이 교대 시간이 돼서야 그가 현장에서 실종된 사실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윤 소방관의 참사에서 알 수 있듯 소방관들은 화마와 사투를 벌이느라 바로 옆 동료가 사고를 당해도 제 때 알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자치단체 소방조직 중 처음으로 소방관들의 생체ㆍ위치 추적 장치를 도입하기로 해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순직이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3일 “화재나 긴급 구조 현장에서 대원들의 위치나 건강 이상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현장대원 생체위치정보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팔찌 형식으로 제작돼 소방관들이 손목에 차면 무선통신과 RFID(무선인식) 기능으로 위치 정보를 지휘본부에 전달한다.

지휘관은 모니터를 통해 점으로 표시되는 대원들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팔찌는 소방관의 혈압과 맥박 등 신체 정보를 측정해 지휘본부에 전송, 이들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알린다.

이렇게 되면 대원들이 화재 진압 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 지휘관은 그가 누구인지, 위치는 어디인지 등을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도봉소방서 방학119안전센터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왔다.

본부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화재나 수재 현장 등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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