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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력 10% 여성… ‘최초’ 걸맞게 노력”

“감사인력 10% 여성… ‘최초’ 걸맞게 노력”

입력 2010-01-04 00:00
업데이트 2010-01-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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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첫 여성 감사직·최연소 장난주 과장

감사원에서 처음으로 감사 담당 여성 과장이 탄생했다. 감사원 역사상 최연소 과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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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단행된 감사원 인사에서 기획관리실 성과관리담당관에 장난주(38)씨가 임명됐다. 그동안 감사원에서 전산을 담당하던 여성 과장은 있었으나 감사 직급으로는 장 담당관이 최초다. 성과관리담당관은 감사원이 진행한 감사의 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자리로 감사원 내부의 감사 기능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장 담당관은 행정고시 39회 출신으로 정무장관실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1998년 감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에도 감사원에 첫 행시 출신의 여성이 들어왔다며 화제가 됐었다.

장 담당관은 “처음 감사를 나갈 때는 피감 기관에서 ‘여자도 감사를 하나’ 하고 신기해했지만 지금은 감사원 안에 여성 감사 인력이 73명으로 전체 감사 인력의 10%가량 된다.”고 말했다. 직무감사, 수사 등의 이미지 때문에 보수적으로 보이던 감사원도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담당관은 그동안 환경·문화감사, 공공기관 감사 등을 맡았다. 2004년에는 사회간접자본의 민간투자제도 운영실태 감사에 현장 반장으로 참여해 ‘최소운영수익보장제도’ 때문에 민자사업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늘어나 재정 부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 최소운영수익보장제도 개선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감사가 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재무나 경영 관련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심어줬다.”고 회상했다. 2006년부터 2년간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딴 것은 이 같은 연유에서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을 묻자 “‘최초’라는 사실을 즐기고, ‘최초’를 만들어 준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애쓴다.”고 대답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0-01-0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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