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의원은 공씨와 전동카트 제조업체 C사 등에서 억대의 돈을 받고, 명예 이사장으로 있는 H사단법인을 통해 국고지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위기관리포럼 여의도 사무소 임대료 및 운영비 수천만원을 후원업체 L사가 대납하는 등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 배모씨에게 공기업 간부 자리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이 든 체크카드를 받아 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공 의원을 상대로 금품을 받은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캐물었지만, 공 의원은 혐의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공씨로부터 공 의원에게 거액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받아낸 검찰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은행거래 내역, 정황증거 등을 차곡차곡 모아왔다. 공 의원은 국회 일정을 이유로 2차례 출석을 미뤄오다 이날 오전 7시쯤 검찰에 나왔다. 공 의원은 이날 밤 12시 넘어서까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검찰은 공씨가 대선국면인 2007년 9월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당 위원장이던 공 의원에게 접근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공씨가 공 의원에게 건넨 돈이 대선자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공씨가 공 의원이 대표로 있는 국회위기관리포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공씨에게 1억 3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현경병 의원도 이 포럼 소속이다. 검찰은 공씨가 이 포럼을 통해 공 의원, 현 의원 외에 다른 현역의원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현 의원이 “총선과정에서 발생한 빚을 갚기 위해 1억원이 필요하니 지원해 달라.”고 하자 주저없이 돈을 건넸던 공씨가 이 포럼의 이른바 ‘스폰서’였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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