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시장 전문화로 학원·전문강사 선호
1980~90년대만 해도 홍수를 이뤘던 ‘대학생 과외선생님’이 사라지고 있다. 과외자리를 구하려는 대학생들은 많지만 정작 이들에게 자녀들을 맡기겠다는 학부모들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과외가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대학생들은 학비 마련 등을 위해 사무보조 아르바이트 등으로 몰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학생들은 지인을 통하지 않고서는 과외를 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학생 이현정(21·여)씨는 “연줄이 없는 사람은 주로 과외 사이트에 등록하는데, 수수료가 한달치 수업료 수준이라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과외 사이트에 등록하려고 해도 조건이 만만치 않다. ‘대학생은 연락을 삼가주세요.’ ‘대학원생이나 졸업생만 연락 바람’ ‘교대 학생 외 연락 금지’ 등 게시글마다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대학생 최진규(22)씨는 “몇년 전 휴학할 때만 해도 과외로 월수입을 200만원까지 올렸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면서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대학생을 꺼린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을 둔 학부모 임모(45·여)씨는 “남학생을 과외교사로 뒀었는데 아들을 데리고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학생은 사절”이라고 말했다. 이모(17·수원시)양은 “엠티다, 시험기간이다, 학교행사 등을 이유로 수업을 미루는 대학생 선생님이 많다.”고 투덜댔다.
대학생들에게 과외 대타로 떠오른 아르바이트는 공공기관 ‘사무보조’이다. 방학 기간 1~2달가량 시청·구청 등 관공서에서 월 60만~80만원을 받으며 일한다. 대학생 정은영(22·여)씨는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만 일하면 돼 계절수업도 들을 수 있다.”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보다 월급도 높고, 공공기관이라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09-1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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