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투리를 쓰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기자들의 보도 대신 앵커만 등장하는 뉴스를 만들 생각입니다.”
KBS 김인규(59) 신임 사장은 지난 12일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특별 생방송 ‘대한민국은 한가족입니다’에 출연해 성금을 맡긴 후 기자들과 만나 “시청자들이 원하는 뉴스가 무엇인지 살피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뉴스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방송 기자들이 착각하고 있는데, 시청자들은 기자의 얼굴이 아니라 정보를 얻으려고 뉴스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만 나와도 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일본 NHK 메인 뉴스는 개별 기자가 나오지 않고 앵커만 등장해 8개 정도의 뉴스를 깊이 있게 다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스의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성이라는 것은 사실성과 형평성이 보장돼야 한다. 가령 철도 노조 파업을 보도할 때 노조원의 의견만 보도하는 것은 ‘사실성’에야 맞겠지만 ‘형평성’에는 안 맞는다.”며 “우리 기자 상당수는 사실성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수신료 인상은 빠를수록 좋지만 KBS가 먼저 변화해야 한다.”며 “내가 6년간 KBS 밖에 나가 있다 와서 잘 아는데 KBS가 시청자를 주인으로 생각한다면서 사실은 시청자 위에 군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2009-12-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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