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직원들이 지하철 석면 제거업체로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받고 부실작업을 눈감아준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1일 서울메트로 본사와 노조 소속 환경감독관들이 하청업체로부터 뇌물을 받는 데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통장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환경감독단은 노조 직원 5명과 본사 직원 1명으로 구성됐으며 공사의 시설기준을 점검하는 업무를 해 왔다. 경찰은 이들이 2007년 7월부터 올해 말까지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3호선 경복궁역 등 1~4호선 9개 역사에서 진행 중인 석면 제거 공사를 맡은 업체들로부터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고 환풍기 미설치 등 관리지침 미준수 행위를 눈감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주 중 본사 및 노조 소속 환경감독관 2명을 소환조사하고 석면제거 공사를 진행 중인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09-1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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