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생일날 타결되면 좋을 텐데…”

“노조 생일날 타결되면 좋을 텐데…”

입력 2009-08-01 00:00
수정 2009-08-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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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노조 생일에 협상이 타결되면 좋을 텐데….” 쌍용차 노조 창립 22돌을 맞은 31일 오후 점거 농성 중인 노조 조합원들이나 공장 밖에 있는 조합원들은 이틀째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도 대타협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쌍용차에 이날 별다른 이벤트는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노조 창립기념일에 맞춰 매년 7월31일부터 1주일 동안 달콤한 여름휴가를 보냈다. 생산현장에서 땀을 흘렸던 조합원들에게 창립 기념일은 가장 기다리던 날 중에 하나였다. 비싸지는 않지만 휴가용품 등 노조 창립을 기념하는 선물도 받았었다. 특히 올 창립기념일은 노조원들에게 더욱 각별했다. 연초 법정관리가 시작된 데다 회사 생존은 벼랑끝에 내몰렸다. 조합원간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며 노·노 갈등을 겪는 등 71일째 파업이 이어진 상태여서 대타협의 바람이 더욱 간절했다.

그러나 이틀째 마라톤 협상 속에서도 해고 근로자 처우 등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합원들을 허탈하게 했다.

점거 농성에 참여한 한 조합원은 “협상 타결과 함께 축포를 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왕이면 창립기념일에 맞춰 협상이 타결되면 더욱 좋을 텐데.”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9-08-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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