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명의 날… 매년 1만7000명 찾는 돈암초 발명교실의 비밀은

19일 발명의 날… 매년 1만7000명 찾는 돈암초 발명교실의 비밀은

입력 2009-05-19 00:00
수정 2009-05-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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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내 생각대로…” 정답도 지시도 없다

9살 영훈이(서울 돈암초 3학년)는 책상을 붙들고 버텼다. 집에 가지 않겠다고 울며 뻗댔다. “학교에 더 있을래요. 학교에….” 선생님은 난감했다. 처음 겪어보는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얘를 어떡하지….” 어르고 달랬지만 고집불통이었다. 학교에서 좀더 수업을 듣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재미있어요. 좀 더 들을래요.” 끝내 영훈이 이모까지 출동했다. “내일 또 오면 되잖아. 이모가 약속할게.” 그제서야 아이는 머뭇머뭇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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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시 성북구 돈암초등학교 방과후 발명교실에서 학생들이 지도교사의 실험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발명교실은 실험과 놀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열린 수업이다. 돈암초등학교 제공
18일 서울시 성북구 돈암초등학교 방과후 발명교실에서 학생들이 지도교사의 실험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발명교실은 실험과 놀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열린 수업이다.
돈암초등학교 제공
●발달장애아도 “수업 더 하자”
졸라

영훈이는 발달장애 2급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학교 수업에도 잘 적응을 못한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꿈꾸고 생활하는 아이다. 그런 영훈이가 달라진 건 지난 겨울 발명교실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학업위주 교육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아이는 창의적인 발명 수업에 귀를 열었다. 낯설고 신기한 실험에 신나서 몰두했다. 이 학교 정창석 교감은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수업이지만 폐쇄적이던 영훈이까지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돈암초 방과후 발명교실은 일반 수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정답도 없고 일방적 지도도 없다. 교사는 주제를 던진 뒤 학생들과 실험하며 놀이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각자의 답을 찾아낸다. 방식은 간단했다. 둥근 자석과 나무봉을 준다. 아크릴 판과 몇몇 재료도 함께 제공했다. 그런 뒤 자기부상 팽이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아이들은 자석을 붙였다 뗐다하며 당기는 힘과 미는 힘을 배웠다. 고심을 거듭하는 아이들….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그러다 마술처럼 하나둘 팽이가 공중에 떴다. 과정은 조금씩 달라도 성취감은 같았다.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졌다. 발명교실 전윤선 전담교사는 “새로운 걸 만들고 구상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시험기계가 된 아이들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이 길러진다.”고도 했다.

●마술같은 과학 수업 아이들 열광

발명교실은 지난 2004년 시작했다. 당시는 호응이 안 좋았다. 성적에 도움이 안 된다는 편견 때문이다. 일주일 한번 수업에 20명 채우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마다 성북교육청 관내 초·중학생 1만 7000여명이 수업을 거쳐간다. 입소문이 퍼져서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06년과 2008년 발명교실 우수학교 시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같은 해 특허청장 표창도 함께 받았다. 아이들은 전국 발명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전 교사는 “경쟁이 강화되면서 어린 아이들도 국영수에 매몰되고 있지만 100만명을 먹여살릴 한명의 천재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허광행 서울시의원 “오존 저감은 효과 검증까지, 냉매 관리는 친환경 전환까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허광행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3일 열린 제340회 정례회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오존 저감 대책의 실효성을 점검하고, 공공시설 냉매 관리 강화와 친환경 냉매 전환을 위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허 의원은 오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단순한 배출시설 점검이나 저감설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전구물질 배출량과 오존 농도가 얼마나 감축되었는지 철저히 평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오존 생성의 주원인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의 배출 특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실제 저감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이에 기후환경본부장은 배출사업장뿐만 아니라 세탁소와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여름 추진한 특별대책 덕분에 작년 대비 오존 농도가 수치상 약 7%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허 의원은 해당 수치의 객관적인 근거와 분석 결과를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각 사업의 감축 실적과 실제 농도 개선 효과를 명확히 입증할 수 있는 성과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고농도 오존 관련 연구 결과를
thumbnail - 허광행 서울시의원 “오존 저감은 효과 검증까지, 냉매 관리는 친환경 전환까지”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09-05-1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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