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소설가 복거일(문화미래포럼 대표)씨가 이명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소설가 황석영씨를 동행시킨 것에 대해 15일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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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복거일(문화미래포럼 대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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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복거일(문화미래포럼 대표)씨
복씨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황씨는 좌파 정권에서 대우받던 사람”이라며 “책 장례식까지 당하는 등 핍박받던 우익 문인 이문열씨 등을 먼저 만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고서는 “우파에 속한 시민은 (황씨를 먼저 초청한 것에 대해) ‘우리가 고생해 대통령으로 당선시켰는데 배은망덕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지금 그(배은망덕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씨와 황씨를 같이 데리고 갔으면 보기도 좋고 균형도 잡혀 좋았을 것”이라며 “좌파문인으로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 ‘북한이 살만하다’고 말해 감옥까지 간 사람만 데리고 가 보기가 좀 그렇다.”고 재차 강조했다.
복씨는 ‘이 대통령이 중도쪽으로 선회하려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발설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 “실제 우파의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을 하는 분이 있다.자기(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이 회의적인 분위기로 돌아서는 것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황씨가 일부 진보진영으로부터 변절자 소리를 듣는 것에 대해 “원래 좌파가 좀 억압적이긴 하지만 가혹한 비판은 삼가야 한다.”며 “그것을 가지고 배신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너무 억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진영의 대표 논객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는 지난 14일 새벽 황씨에 대해 “아예 개그계로 진출하려나 보다.”라는 비판의 글을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렸었다.진씨는 황씨가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비상시국선언을 주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세상에 명색이 호모 사피엔스가 바로 얼마 전에 자신이 했던 언행을 까맣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욕도 웬만해야 하는 거지,이 정도 극적인 변신이라면 욕할 가치도 없다.”라고 글을 썼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