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천년 비색’ 파리를 사로잡다

고려 ‘천년 비색’ 파리를 사로잡다

입력 2009-05-14 00:00
수정 2009-05-1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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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 55점 파리 나들이… 관람객들 감탄사 연발

│파리 이종수특파원│‘천년 비색’의 강진 고려청자의 신비로움이 예술의 도시 파리를 흠뻑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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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강진 청자 파리 전시회 개막식에서 마리 프랑수아즈 브륄레(왼쪽 세번째) 메티에 다르 전시관 관장이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준호 파리 한국문화원장, 황주홍 강진 군수, 이삼현 강진군의회 의장.  파리 이종수특파원 vielee@seoul.co.kr
12일 강진 청자 파리 전시회 개막식에서 마리 프랑수아즈 브륄레(왼쪽 세번째) 메티에 다르 전시관 관장이 전시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준호 파리 한국문화원장, 황주홍 강진 군수, 이삼현 강진군의회 의장.
파리 이종수특파원 vielee@seoul.co.kr


전남 강진군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유럽 순회 전시회가 네덜란드 호르큼과 이탈리아 로마를 거쳐 12일(현지 시간) 파리 12구의 ‘메티에 다르’ 전시관을 찾아왔다. 고려 천년의 예술혼을 알리는 전시회는 개막식 전에 마련한 제작 시연회로 열기를 돋웠다. 조금 일찍 찾은 관람객들은 상감청자 시연 장면을 보며 감탄사를 이어갔다.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놀라움을 표시한 주부 마리 마시는 기자에게 “도자기 바탕에 학과 구름을 새겨넣는 과정이 너무 신비롭고 환상적이다.”고 말했다.

전시관 지하와 2층에 전시된 55점의 강진 청자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1층 전시관에 자리잡은 국보급인 물가풍경무늬 병에 대한 관심은 유달랐다. 물가풍경무늬 병은 상감기법의 독창성을 대변하는 유물로 고려시대 공예 기술의 우수함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마리 프랑수아즈 브륄레 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가운데 하나인 고려 청자 전시회를 열게 돼 너무 행복하고 영광”이라며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현대미와 고전미를 동시에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작품 설명을 맡은 장 지렐 전 보르도 국립박물관장은 “청자는 중국에서 건너왔지만 고려 나름대로 독창성을 살려 새로운 경지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현지 애호가들의 주문을 받아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달 4월11일 자매결연 도시인 네덜란드 호르큼 시에서 시작한 강진 청자 유럽순회전은 81일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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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lee@seoul.co.kr
2009-05-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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