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스템부터 바꿔야 훌륭한 사회과학자 배출”

“교육시스템부터 바꿔야 훌륭한 사회과학자 배출”

입력 2009-03-28 00:00
수정 2009-03-2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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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케인스 같은 경제학자, 훌륭한 사회과학자를 배출하려면 교육시스템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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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주입식 위주인 한국 교육 실태를 질타했다.

정 전 총장은 27일 전국 국공립 사회과학대학장협의회 주최로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 ‘위기의 시대:사회과학의 역할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기조발표자로 나선 그는 “현재 한국 교육에는 공·사적으로 엄청난 물적·인적 자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시대 흐름에 한참 뒤떨어진 교육시스템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도성장 기간 우리 교육은 연평균 8%에 이르는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사회적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면서 “지식기반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정형화된 지식을 배우는 데 그쳐서는 미래에 대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식 중심 시대에 대응하려면 모든 학문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이 필요하다며 “대학이 응용 분야를 좁게 가르치는 것에서 기초적인 것들을 폭넓게 가르치는 쪽으로 교육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장은 또 현재 국내 사회과학자들이 가진 최대 문제가 종합적인 사고 능력의 결핍이라고 지적했다. 그 대표적 예로는 최근 수년간 이뤄진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꼽았다.

그는 “FTA는 법과 제도, 습관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논의는 경제적 이익 측면에만 집중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과학자들이 얼마나 좁은 시야에서 논의를 진행했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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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9-03-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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