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식탁서 삼겹살 사라진다

서민 식탁서 삼겹살 사라진다

입력 2009-03-09 00:00
수정 2009-03-09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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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파동후 1근 1만2000원… 소비↓ 양돈업계 ‘한숨’

남녀노소가 즐겨먹는 음식이자 황사를 막는 음식으로 알려진 돼지고기가 올봄 서민들의 식탁에서 점점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불황 때문에 지갑은 얇아진 반면 지난해 광우병 파동 이후 급등한 돼지고기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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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양돈협회에 따르면 3월 현재 돼지고기 1㎏당 가격은 4773원(도매 기준)이다. 지난해 이맘때 3245원과 비교하면 1년 동안 1500원 정도 오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돼지고기 소비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수입산보다 가격이 비싼 국내산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정육점에서는 “죽겠다.”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H정육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삼겹살 한 근에 1만원을 넘으니 지난해보다 돼지고기 매출이 40%가량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돼지고기 가격이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광우병 파동이 일던 5월 무렵부터다. 그 해 1월만 해도 1㎏당 2860원이었던 돼지고기 값은 5월엔 4500원, 6월엔 5000원까지 올랐다.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삼겹살 1인분에 1만원’을 받기 시작하던 때다. 전통적으로 황사나 바깥 나들이 때문에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는 봄엔 가격이 더 오른다. 서울 서대문구 E정육점 관계자는 “보통 한 근(600g)에 1만원쯤 하는 삼겹살이 5월쯤엔 1만 6000원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와 한국양돈협회는 지난 3일을 ‘3·3 삼겹살데이’로 정해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지만 마진율을 대폭 낮춘 반짝 행사였던 터라 지속적인 가격 인하라고 보긴 어렵다.

한국양돈협회 김동환 회장은 “오는 5월쯤이면 돼지고기 가격이 쇠고기를 추월할까봐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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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09-03-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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