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서 ‘서유기 벽화’ 발견

통도사서 ‘서유기 벽화’ 발견

입력 2009-01-10 00:00
수정 2009-01-10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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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불교, 조선 후기에 전승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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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 용화전에서 확인된 ‘서유기’ 벽화의 한 장면. 당 태종이 승려들을 초청한 가운데 수륙재를 주관할 고승으로 현장법사를 뽑는 의식을 치르는 장면을 그렸다. 성보문화재연구원 제공
경남 양산 통도사 용화전에서 확인된 ‘서유기’ 벽화의 한 장면. 당 태종이 승려들을 초청한 가운데 수륙재를 주관할 고승으로 현장법사를 뽑는 의식을 치르는 장면을 그렸다.
성보문화재연구원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고려시대 경천사터 십층석탑(1348)과 이를 모델로 조선 초기에 세워진 탑골공원의 원각사터 십층석탑(1467)의 탑신에는 소설 ‘서유기(西遊記)’의 줄거리가 조각돼 있다.

그런데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범하 스님)이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최근 ‘한국의 사찰벽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남 양산 통도사의 용화전(龍華殿)에서도 서유기의 주요 장면이 담겨 있는 벽화를 발견했다. 서유기 벽화가 제작된 시기는 영조 1년(1725)에 중건된 용화전에 후불탱이 조성된 정조 22년(1798) 무렵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서유기로 사찰을 장엄하던 고려 불교의 전통이 조선 후기까지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주목된다. 서유기는 서역에서 경전과 불상을 구하여 당나라로 돌아간 현장법사(602~664)의 업적과 명성이 후대에 설화화하면서 명나라의 오승은(1500?~1582)에 이르러 소설로 정착된 것이다. 통도사 용화전의 서유기는 7개 장면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09-01-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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