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진의사’ 대학병원 맘대로

‘특진의사’ 대학병원 맘대로

장세훈 기자
입력 2008-10-27 00:00
수정 2008-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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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40% 선택진료제 설명 못들어… 병원 추가수입은 3년새 2배 급증

대학병원 이용자 10명 중 4명이 ‘선택진료제’(일명 특진제)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선택진료제에 대한 설명을 듣지도, 안내문을 본 적도 없다.’는 대답이 41.7%로 나타났다. ‘병원에서 제공하는 홍보물에서 봤다.’(9.9%), ‘진료신청서 내용을 읽었다.’(6.2%) 는 등 병원측의 소극적인 안내도 16.1%를 차지했다.

반면 선택진료제를 병원 직원이 상세하게 또는 간략하게 설명했다는 응답은 각각 21.9%, 20.2%에 그쳤다.

특히 병원 이용자들이 특진 의사를 선택한 이유와 관련, ‘병원에서 권해서’가 34.6%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의사를 선택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도 15.5%에 달했다. 또 선택진료제에 대해 ‘불만족스럽다.’(33.4%)는 답변이 ‘만족스럽다.’(21.9%)에 비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선택진료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환자가 추가 비용을 내고 직접 의사를 지명해 진료를 받는 제도다.

지난해 의료기관이 선택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돈은 8977억원으로, 2004년 4368억원에 비해 3년새 2배 이상 늘어났다.

권익위 관계자는 “대학병원이 선택진료 위주로 운영되면서 점점 일반진료를 받기 어려워지고, 관련 민원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보건복지가족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8-10-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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