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고강도 대정부 투쟁”

불교계 “고강도 대정부 투쟁”

입력 2008-09-02 00:00
수정 2008-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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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에 맞서 27개 종단이 참여하는 사상초유의 범불교도대회에 이어 전국 사찰에서 규탄 법회가 열리고 스님의 자해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데 대해 불교계가 지역별 범불교도대회를 여는 등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선언했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봉행위)는 1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범불교도대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종교차별 재발 방지를 거듭 요구했지만 반응이 없다.”며 3일 오후 범불교도대회 대표자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과 불교도대회 일정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3일 대표자회의에선 봉행위를 상설기구인 ‘종교편향 이명박 정부 규탄 대책위원회’(가칭)로 전환하는 한편 대구·경북, 부산·영남, 호남·충청 범불교도대회 등 지역별 불교도대회 일정과 불교 원로들이 함께하는 전국승려대회 개최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조계사 앞에서 자해한 삼보 스님은 서울광장 범불교도대회 직전 대회 현장에서 자해할 뜻을 밝혔지만 총무원과 봉행위의 만류로 미뤘다가 청와대의 뉴라이트 관계자 초청 만찬에 격분해 할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원 스님은 이와 관련,“전국 사찰과 선원에서 종교편향과 관련한 스님들의 소신(燒身), 단지(斷指) 등 극단적인 움직임이 우려된다.”며 “정부가 끝까지 불교계의 요구를 묵살한다면 이후 불행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2008-09-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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