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연주하게 돼 무척 흥분”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연주하게 돼 무척 흥분”

정서린 기자
입력 2008-09-01 00:00
수정 2008-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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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라 스칼라 필과 협연하러 한국 찾는 中 피아니스트 랑랑

“개막식 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뛰어요. 중국의 신세대를 대표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선 중국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26)이 9∼10일 한국공연을 앞두고 서울에 온다.

랑랑은 중국인으론 처음으로 베를린 필·빈 필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스타 피아니스트. 현란한 기교와 쇼맨십으로 세계무대에서 팝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명품 피아노제조업체 스타인웨이에서는 1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예술가의 이름을 단 피아노 ‘랑랑 스타인웨이’를 내놓기도 했다.

●“기교 부리는 스타일 바꿀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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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랑랑
피아니스트 랑랑
9∼10일 성남아트센터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차례로 열릴 랑랑의 이번 공연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다. 지휘는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정명훈(55)씨가 맡았다. 정씨와 이미 파리에서 한차례 같은 무대에 섰던 랑랑은 기자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평소 존경해온 마에스트로와 그의 모국에서 함께 연주하게 돼 무척이나 흥분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랑랑의 연주에는 찬사도 쏟아지지만 ‘서커스’처럼 기교만 부린다는 비판도 따른다. 이에 대해 그 자신은 어떻게 생각할까.“제가 아직 부족하고 향상시켜야 할 부분이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연주자의 스타일은 곧 자기 자신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극적이든 시적이든 개인의 스타일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제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세계적 어린이 교육재단 만드는 게 꿈”

중국 선양에서 태어나 세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랑랑은 요즘 아동문제에 관심이 많다.2004년에는 유니세프 국제 친선대사로 임명됐고,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서전 ‘날아다니는 건반과의 연주’를 펴냈다.

쓰촨성 지진 구호기금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피아노를 경매에 부치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음악인으로서 그의 목표에는 어린이가 빠지지 않는다.“이미 뉴욕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재단을 만들었다.”는 그는 “세계적인 어린이 교육재단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는 요즘 중국에서 클래식 음악이 붐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중국 클래식 시장의 전망이 밝긴 하지만 한국의 클래식이 세계음악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시아 아티스트는 무엇보다 서양의 문화와 맥이 통하는 순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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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09-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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