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아줌마 美수영대표 토레스 메달 꿈 심어준 자매와 8년만에

41세 아줌마 美수영대표 토레스 메달 꿈 심어준 자매와 8년만에

황비웅 기자
입력 2008-08-09 00:00
수정 2008-08-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따뜻한 만남

“제가 메달을 선물했던 퐁 자매를 8년 만에 베이징에서 만난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대되네요.”
이미지 확대


41세에 미국 수영 대표로 나서 화제가 된 다라 토레스(사진 가운데)는 2000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린 어린이 캠프를 찾았다가 당시 10세였던 산드라(왼쪽·18)와 9세였던 다니엘라 퐁(17) 자매를 만난 순간을 잊을 수가 없었다.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타클라라 클럽 국제초청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50m 미국기록을 경신했던 직후라 토레스는 어린이들 앞에서 메달을 자랑했는데 그만 이들 자매에게 메달을 건네고 말았다.

“퐁 자매의 해맑은 미소가 제 마음을 움직였죠. 그래서 망설임 없이 메달을 선물했어요. 특히 다니엘라는 정말 귀여운 얼굴을 가진 소녀였죠.”자매들은 집으로 돌아와 벽에 메달을 걸어두고 수영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비록 수영은 아니지만, 올림픽 대표가 되겠다는 자매의 꿈은 이뤄졌다. 산드라는 사격 여자 공기소총 50m에 출전하게 됐고 뇌성마비 증세가 있는 다니엘라는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출전한다.

퐁 자매가 사격을 하게 된 것은 아버지 유만 퐁 덕분이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아버지는 자매들의 뜻을 따라 처음엔 자매에게 수영을 시켰으나 이들의 키가 160㎝ 이상 자라지 않자 사격으로 방향을 틀었다.

산드라는 얼마 전 전지훈련 중이던 한국에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이번 대회에서 행운이 따르기를 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바로 토레스가 보낸 것이었다. 이메일은 “나를 기억할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시작됐지만 산드라는 “토레스를 기억 못할 수 있나요. 영원히 기억할 수밖에요.”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08-08-09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