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희씨 또다른 공천장사

김옥희씨 또다른 공천장사

유지혜 기자
입력 2008-08-08 00:00
수정 2008-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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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이외 1억 6000만원 추가 유입 확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의 국회의원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씨의 계좌에 김종원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30억여원 말고도 추가로 돈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또 다른 공천 장사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이사장 외에 대한노인회가 비례대표 공천 추천서를 써준 다른 3명 가운데 2명을 이날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건넨 30억 3000만원 말고 추가로 유입된 돈이 있어 김씨의 개인 자금인지 제3자에게 받은 것인지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현재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주지 않은 4억 9000만원에 추가로 유입된 자금까지 합해 6억 5000만원 정도의 출처와 최종 사용처”라고 밝혔다.

검찰은 공천 탈락 이후 김씨가 김 이사장에게 돌려준 20억원은 계좌에 넣어둔 뒤 돈이 움직인 정황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표번호 등을 확인한 결과 이 20억원은 김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뒤 곧바로 김 이사장에게 되돌아갔다. 김씨는 이후 추가로 5억원을 여러 차례에 걸쳐 돌려줬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2차로 돌려준 5억원과 김씨가 개인적으로 쓴 6억 5000여만원의 흐름이다. 곧바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한 것은 제3자에게 돈을 건넸다가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거나 개인적으로 써버려 자금을 돌려막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 이사장에게 받은 돈 외에 추가로 유입된 1억 6000여만원의 성격을 밝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김씨가 또 다른 인물에게 공천 장사를 시도했음을 짐작케 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김씨는 수입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돈이 흘러들어간 경위가 석연치 않고, 평소 김씨의 행태 등으로 봤을 때도 다른 곳에 가서도 공천사기 행각을 벌였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김씨의 개인 자금이 섞였을 가능성과 또 다른 공천 대가로 받은 돈일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한노인회가 비례대표 공천 후보로 추천한 4명 가운데 백모 전 노인회 회장 등 2명을 소환조사했으며, 나머지 1명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김씨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공천 경위 등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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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08-08-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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