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美박사 배출 1위 뺏겨

서울대, 美박사 배출 1위 뺏겨

이경원 기자
입력 2008-07-22 00:00
수정 2008-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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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칭화대에 이어 작년 베이징대에도 밀려

미국 박사 학위 취득자 배출 순위에서 미국 외 대학 중 1위를 굳건히 지켜 오던 서울대가 2004년 이후부터 칭화대와 베이징대 등 ‘중국세’에 현격히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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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실시한 박사학위취득조사에 따르면 1997∼2006년 미국 대학 박사학위 취득자들의 학부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34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대학을 제외한 대학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미국 및 해외 대학 출신자를 통틀어 따진 전체 집계로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의 4298명에 이어 전체 2위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실적을 따지면 칭화대가 2004년 서울대를 제치고 해외 대학 중 1위를 차지했고 2005년부터는 UC버클리마저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라섰다.2006년에는 1위인 중국 칭화대(571명)에 이어 베이징대도 전체 2위에 오르는 등 중국 유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UC버클리와 서울대의 2006년 순위는 전체 3,4위로 밀렸으며 그 뒤를 코넬대, 앤 아버 미시간대, 오스틴 텍사스대, 브리검 영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등이 따랐고 전체 10위는 플로리다대와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중국의 소득증가와 국내 대학의 연구여건 변화 등 여러 이유가 있으나 최근의 이공계 기피현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풀이했다.

중국 대학들과 비교하지 않고 절대 숫자로만 보더라도 서울대 학부 졸업생 중 미국 박사학위를 취득한 인원이 1994년에는 638명이었으나 2004∼2006년에는 매년 350∼390명 수준에 그치는 등 감소가 뚜렷했다. 이 결과에 대해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근호는 “UC버클리가 10년간 누계로는 아직 1위지만 서울대보다 아주 많이 앞서는 것은 아니며, 또 칭화대와 베이징대가 한국 라이벌(서울대를 지칭)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08-07-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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