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캄캄했는데… 열심히 살래요”

“눈앞 캄캄했는데… 열심히 살래요”

최치봉 기자
입력 2008-07-15 00:00
수정 2008-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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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잃은 다문화가정 주위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 마련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국 땅에서 갈 곳을 잃은 국제이주 여성이 주변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전남 담양군 대덕면 운암리 2구 상운마을 레니카 지반카야(32·필리핀 출신)는 14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눈앞이 캄캄했는데 새 집을 얻어 너무 기쁘다.”며 “두 딸을 훌륭히 키워, 도와준 사람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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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입주식에서 주민·후원자 등이 참석해 새집 입주를 축하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레니카 지반카야. 담양군 대덕면사무소 제공
지난 11일 열린 입주식에서 주민·후원자 등이 참석해 새집 입주를 축하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레니카 지반카야.
담양군 대덕면사무소 제공
레니카는 1999년 축산업을 하던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뒤 두 딸을 낳고 한국 생활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의사 소통 부족으로 고부간 갈등을 겪은 것 말고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9월.500여평의 축사에 한우 20여마리를 기르던 남편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소값 하락 등으로 빚을 견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처지가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과 면사무소, 담양군 등이 그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난 11일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레니카 가족은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레니카씨는 주민들이 마련한 입주식에서 “너무 고맙다.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사랑을 평생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며 연신 눈물을 흘리는 바람에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2008-07-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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