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발언’ 정선희 라디오 복귀

‘촛불 발언’ 정선희 라디오 복귀

강아연 기자
입력 2008-07-15 00:00
수정 2008-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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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관련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며 하차했던 개그우먼 정선희(36)가 14일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에 37일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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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희는 이날 낮 12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정오의 희망곡’에서 “오랜만에 다시 일을 시작할 때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두려운 감정도 느껴진다.”면서 “돌아섰던 마음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며 진행을 시작했다.

첫곡으로 MC몽의 ‘죽도록 사랑해’를 소개한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한 달 반 정도만에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게 됐는데 복귀를 반대하는 분도 있고 응원해주시는 분도 있다.”며 “제 마음을 조금씩 털어놓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염치 불구하고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아이디 ‘tytron’씨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니 앞으로 잘 하면 된다.”며 격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하지만 아이디 ‘sou’씨 등은 “개편 시기도 아닌데, 물의를 일으키고 하차한 사람을 같은 프로그램에 이렇게 빨리 복귀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정선희는 지난 5월22일 ‘정오의 희망곡’에서 자전거를 분실한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면서 “아무리 광우병이다 뭐다 해서 애국심을 불태우며 촛불집회를 하지만, 맨홀 뚜껑을 가져가는 사소한 것들도 사실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하는 범죄이며, 촛불 집회처럼 큰일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서 그런 사람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고 말해 촛불집회를 비하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파문이 커지자 정선희는 ‘정오의 희망곡’을 비롯한 3개의 MBC 프로그램 MC 자리에서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으며, 이후 MBC ‘찾아라, 맛있는 TV’,MBC드라마넷 ‘삼색녀 토크쇼’에서도 차례로 물러났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07-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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