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대화 무산 “네탓”

쇠고기대화 무산 “네탓”

김정은 기자
입력 2008-07-07 00:00
수정 200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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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청와대의 대화가 5일 이뤄질 뻔하다가 무산됐다. 대화가 무산된 배경을 놓고 청와대와 대책회의의 설명이 달라 양쪽의 대화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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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차로 봉쇄된 서울광장 6일 저녁 경찰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촛불집회를 원천 봉쇄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경찰차로 봉쇄된 서울광장
6일 저녁 경찰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촛불집회를 원천 봉쇄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집회를 강행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6일 “지난 5일 대책회의 쪽에서 먼저 촛불시위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대책회의는 시위를 중단하는 대신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 5대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하기 위해 청와대 쪽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요구는 ▲미국산 쇠고기 유통 중단 ▲어청수 경찰청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파면 및 촛불시위 관련 구속·수배 조치 해제 ▲대운하와 교육 공공성 포기 계획 중단 ▲이명박 대통령 면담 및 공개토론 개최 등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위 중단에 대한 대책회의 내부의 이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면담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시위를 중단하지 않겠다는데)굳이 모양을 갖춰서 건의서를 받을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결론을 냈고, 대책회의 쪽에서도 청와대로 오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만남이 무산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먼저 촛불을 끄겠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청와대 주장은 면담을 거절한 것에 대한 책임 회피성 언론플레이일 뿐”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박석운 상황실장은 “지난 4일 대책회의 운영위원회의에서 5대 요구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3명이 청와대 임삼진 시민사회비서관 및 행정관 2명과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5일 오후 8시쯤부터 청와대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촛불집회 중단 조건으로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는 허위사실이 퍼져 대책회의가 임 비서관에게 항의했고, 임 비서관은 집회 중단 조건이 아니면 청와대의 책임있는 사람이 요구사항을 전달받기 어렵다고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대책회의는 특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를 우리가 먼저 중단하자고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 “허위사실로 대책회의와 시민을 이간질시키려는 모습에서 청와대가 소통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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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영 김정은기자 snow0@seoul.co.kr
2008-07-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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