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개관식 참석 문대양 하와이주 대법원장
“이민자인 할아버지로부터 이어져온 한국의 가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워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
한인으로서 최초로 미국의 주대법원장에 오른 문 대법원장은 이날 월미공원에서 문을 여는 ‘한국이민사박물관’ 개관식에 초청받아 어머니 메리 리 문(90) 여사와 함께 3년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문 대법원장은 “2003년 인천에 왔을 때는 일정이 바빠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한국이 이렇게 크게 발전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의 할아버지 문정헌씨와 외할아버지 이만기씨는 1903년 첫 이민선인 게일릭호를 타고 인천항을 떠나 하와이에 도착,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고난의 이민 생활을 보냈다.
“어머니로부터 이민자들의 삶에 대해 많은 애기를 들었다.”는 문 대법원장은 “이민사박물관이 생겨 정말 기쁘고 박물관은 이민 역사에 중요한 기념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로부터 내려온 한국의 가족, 노동 등에 대한 가치를 배웠기에 교포 중 최초로 미국의 주 대법원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전쟁을 겪고도 빠르게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가 자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었다.
문 대법원장은 1993년부터 하와이주 대법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그의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5대가 하와이에 뿌리를 내렸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2008-06-1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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