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연장 황소 메고 종자 망태 내놓아라/삼동(三冬)이 다 지나고 새 봄이 도라온다/일천년(一千年) 묵은 동산을 아니 갈아 보려나/금강산(金剛山) 메인 목이 밤동안에 얼렸고나/피눈물 울든 밤은 어어 그리 길었느냐/동천(東天)에 붉은 해 솟아 우리 행진하리라….”<‘해방’(1945년) 중에서> 사상가이자 민권운동가인 함석헌(1901∼1989)선생의 미발표 시 82편이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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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한길사는 함석헌 저작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석헌기념사업회측으로부터 육필 원고 형태의 시들을 건네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들은 해방 전후에서 1950년대 초반에 걸쳐 씌어진 것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종교적 영성과 생명평화 사상을 담은 함석헌의 씨알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05-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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