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특검, 삼성물산 재개발 입찰과정 등 수사…비자금 조성·로비 단서 추적?

[단독]특검, 삼성물산 재개발 입찰과정 등 수사…비자금 조성·로비 단서 추적?

장형우 기자
입력 2008-03-03 00:00
수정 2008-03-0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삼성 특검팀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의 재개발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지난 1월3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삼성건설이 미아뉴타운 6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 사건 기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 관련자료 일체를 건네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삼성건설은 2001년 재개발 조합원 80%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에 선정됐고, 서울시는 2005년 미아6구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했다. 이 즈음 한 조합원이 “시공사 입찰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비리가 있었다.”고 강북서에 진정을 제기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자금 의혹과 관련, 삼성건설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수사에 애로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으면 무한정 할 수 있지만, 특검은 시한부이고 일단 작은 선을 따라가서라도 뭐 하나라도 나와야 하니까 삼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다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삼성건설과 재개발조합의 입찰비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다 조합이 공개입찰을 실시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가 발견되자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이런 개별 사건의 결과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에 대한 단서를 잡기 위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개발 비리와 관련해서는 삼성물산과 간부 등이 지난해 8월 길음뉴타운 8구역 조합장에게 선거비용 명목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삼성건설 쪽은 “미아뉴타운 사건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길음뉴타운 역시 용역 컨설팅업체가 조합원 득표활동을 한 부분을 검찰이 금품으로 해석한 것으로, 법원의 판단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삼성건설의 재개발에 주목하는 것은 대기업의 건설분야가 비자금을 조성하는 주된 통로로 지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찰 로비 등에서 제공되는 금품은 대부분 비자금으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삼성 전직 임원은 “흔히 아파트 분양가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 거품이 곧 비자금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면서 “하다못해 파이프 같은 건설자재 하나만 바꿔치기해도 차익이 엄청난데, 막말로 건물을 뜯어보기 전에는 무슨 자재를 썼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재개발 비리에서도 입찰 비리 등의 문제만 부각될 뿐, 수사기관조차 이를 비자금 조성과 연관시키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용철 변호사 역시 “큰 돈이 오가는 대형건설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기가 수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교수는 “차명계좌라고 해봐야 금융실명제법 위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건설현장 등에서 비자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그 원천을 밝혀야 한다.”면서 “또 재개발사업은 주민의 불만 무마나 인가·승인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로비문제가 불거지기 쉽다.”고 말했다.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서울시의회 윤수혁 의원(국민의힘·중구 제2선거구)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된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에 자리를 함께해 축사를 건네고, 무대를 일군 예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축사에서는 오랜 배우 활동을 통해 느낀 무대와 관객의 관계를 소개하며 공연을 함께 완성하는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가위에 만나는 전통예술의 멋과 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진 이번 대제전은 (사)성창순판소리보존회가 주최·주관을 맡고 서울특별시가 후원에 나섰다. ‘2026 서울시 민간 국악행사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서 전석 초대 방식으로 관객과 만났다. 축사에서는 “한가위의 넉넉한 여운 속에 우리 소리와 가락을 만나는 자리,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행사 관계자와 예술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2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것은 결국 객석이라는 사실”이라며 관객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소리에서 ‘얼씨구!’ 한마디가 소리꾼의 소리를 살리듯, 여러분의 박수가 예술인들께 가장 큰 힘이 된다”며
thumbnail - 윤수혁 서울시의원, ‘제2회 대한민국 전통예술 대제전’ 축사… “무대를 완성하는 건 결국 객석”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2008-03-0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