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그들만의 공청회’ 논란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그들만의 공청회’ 논란

홍희경 기자
입력 2008-01-31 00:00
수정 200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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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패널은 감격해 했고, 다른 패널은 십 수년 동안 쌓인 체증이 내려 갔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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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교육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인수위가 발표한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방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등 교육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인수위가 발표한 ‘영어 공교육 완성 실천방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표면적으로 교사와 장학관·학부모단체 임원 등 구색을 갖춘 패널단이었지만,9명은 3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에 찬성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7명은 “환영한다.”“후련하다.”“효과가 기대된다.” 등 직접적인 표현을 써가며 인수위안에 맞장구를 쳤다. 나머지 2명 가운데 1명은 인수위안에 동감한다고 전제하고,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는데 발언 시간을 할애했다. 다른 1명은 인수위안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뒤 확정해 줄 것을 제안했다.

패널을 뜯어 보면 이같은 ‘한 방향 공청회’가 진행된 이유가 보인다.

역대 최연소 교장으로 유명한 최병갑 구로중 교장은 교내에 국제관을 건립 중이다. 홍후조 고려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 자문위원이었다. 장윤금 숙명여대 교수는 공공도서관 자료 확충을 주장해 왔다.

서울시교육청 김점옥 장학관은 스스로 “26년 동안 초등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을 위해 일선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박준언 교수는 한국영어교육학회 연구보고서를 통해 ‘영어 몰입교육’의 모델인 말레이시아 사례를 국내에 소개한 장본인이다. 학부모 이경자씨가 참여한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는 교원평가제를 지지하는 등 새 정부 교육 정책을 수용하는 입장에 서있다.

인수위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공청회장 바로 바깥에서 들을 수 있었다. 공청회가 열린 시간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시위를 벌였다.

인수위안에 찬성하는 인사들로 공청회가 이뤄지게 된 것과 관련,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발표한 분들을 모셨고, 이경숙 위원장이 공청회 직후라도 인수위 앞에서 시위한 반대단체 대표를 만나려고 했으나 그 분들이 조기 해산해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인수위가 패널을 모으기 위해 선택한 검색 키워드가 어떤 단어였는지 궁금증을 더하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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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01-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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