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수사 발표] 남는 의문점

[BBK 수사 발표] 남는 의문점

홍성규 기자
입력 2007-12-06 00:00
수정 2007-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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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진 검찰총장이 “있는 건 있다, 없는 건 없다고 할 것이다.”고 밝힌 BBK 수사원칙을 내건 검찰은 수사에서 실체의 97%를 풀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분에서는 여전히 궁금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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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통령’을 내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김씨의 사기 행각을 눈치 채지 못했는지는 의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당시 김씨와의 동업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결별한 것”이라면서 의혹 부풀리기를 차단하려 노력한다. 검찰도 김씨가 왜 범행을 저질렀는지, 이 후보가 정말 몰랐는지는 수사 필요 부분 밖에 있어 알아보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 후보가 왜 하나은행과의 투자 계약서에 서명했는지와 e뱅크 코리아 회장이라는 명함을 돌렸다는 의혹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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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한나라 한나라당 박형준(오른쪽)·나경원(앉은이) 대변인이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부대변인들과 함께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환호하는 한나라
한나라당 박형준(오른쪽)·나경원(앉은이) 대변인이 5일 여의도 당사에서 부대변인들과 함께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검찰은 지난 8월13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이 후보의 재산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발표에서 도곡동 땅은 제3자 소유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이상은씨가 대주주인 ㈜다스의 실소유자 논란에 대해 “모든 조사 다해도 이 후보 소유라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다스의 9년치 회계장부,㈜다스 임직원 소환조사, 계좌추적 등을 벌였지만 이 후보 소유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전자는 이 후보 소유가 아니라는 증거가 없다는 것이고, 후자는 이 후보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는 말이다.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이유도 베일에 싸여 있다.2000년 당시 단기 순이익 31억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140억원이나 떼인 위험한 투자를 감행한 이유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최재경 특수1부장검사는 “우리도 의심스럽지 않다는 게 아니라, 할 만큼 온갖 걸 다했는데 증거가 안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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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특검법안 제출 대통합민주신당 윤호중(맨 왼쪽)·문병호(가운데) 의원이 5일 검찰의 무혐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국회 의안과에 특검법 발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신당 특검법안 제출
대통합민주신당 윤호중(맨 왼쪽)·문병호(가운데) 의원이 5일 검찰의 무혐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며 국회 의안과에 특검법 발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김경준씨가 검찰 발표를 하루 앞둔 4일 이상한 메모를 공개했고 검찰은 펄쩍 뛰었다. 김씨가 오히려 플리바겐(유죄인정 조건 형량협상)을 제안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수사발표에서 김씨가 ㈜다스의 투자금 140억원을 떼어먹은 부분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게다가 김씨도 상당부분 자신의 주장을 바꿨다고 한다.㈜다스가 투자일임 약정을 맺었고, 김씨도 투자에 사용했다가 원금 손해가 난 만큼 빼돌릴 목적으로 돈을 가져간 게 아니라는 게 검찰의 판정이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전 조사과정이 녹음·녹화돼 있다. 변호인이나 본인도 현재 플리바겐이 없었다고 부인한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07-1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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